사다리가 뒤로 넘어가니 순간의 판단에도 뒤로 그대로 사다리를 쥐고 넘어지면 안될것 같아 본능적으로 그냥 사다리에서 뛰에 내렸다.
다리부터 땅에 닿았는데 높은곳에서 떨어지는 중력에 더해진 상체의 무게 때문에 뒤로 엉덩 방아를 찧게 되고,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가 땅에 꽝~하는 소리와 함께 부딧치는 소리가 났다.
아마 이것을 표현한 단어가 꽈당~일 것이다. 위 두 동작이 거의 동시에 일어난 상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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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의식은 있었다. 몸이 너무 아파서 누운채로 꼼짝을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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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꼼짝도 못하고 비가내리는곳에 누워있으니 주위의 길가던 어린 여학생이 사람 죽었다며 울고 불고 하였다.
눈은 떠있어서 하늘에서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비가 내리는 것과 비가 얼굴에 부디치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하반신이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젠장 이게 뭔가...마지막 나사못 한개인데..
와장창 사다리가 땅에 부딧치는 소리에 놀란 2층 분들이 내려 왔다.
2층에서 내려 오신분이..내가 눈을 깜빡거리고 있으니 죽지는 않았다며 119 전화 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산을 펴서 비오는걸 막아 주는 것이 보였다.
그 누워 있는 시간이(약 10분이내) 왜 그렇게 긴지.왜 119가 빨리 안오지....??
하면서도 젠장 젠장....일을 포기 하고 비 안올때 작업을 했어야지...
후회가 밀려 오기 시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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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꼼짝도 못하겠고 비가 점점 더 많이 내려오면서 옴 몸이 젖어 가는걸 느끼면서도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다.
인생이 여기에서 끝나는 것인가? 나는 죽는것인가? 하는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11탄에 계속)
잘 읽고 있습니다 .